영유아기에 자폐스펙트럼 장애인지 알 수 없나요!?
이런 행동을 하는 우리 아이, 혹시 자폐인가요!?
부모님들이 발달 과정에서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참 울음으로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고, 힘들어야 할 만 3세 이전의 아이가 돌봄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혼자 잘 있다는 것입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ASD) 성향으로로 치료받고 있는 아이의 보호자가 보고하는 아이의 발달 초반의 모습은 "우리 아이는 정말 순했어요.", "혼자 둬도 어찌나 잘 놀던지!", "제가 하는 놀이는 재미없는지 관심도 없었어요.", "함께 노는 것보다 혼자 노는걸 더 좋아했어요."라고 보고합니다.
혼자 잘 있기에 그냥 두었고, 2-3세가 지나가며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살짝씩 느끼게 됩니다. 정상 발달을 하던 아이가 퇴행을 하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은 또래나 어른에게 관심을 유도하거나 관심을 가지며 다가가는데 여전히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며 급히 치료실을 찾아오시는 보호자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순한 아이, 손이 안가는 아이라고 해서 혼자 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타인과의 상호작용 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 앞으로도 혼자서 하는 것만 선호할 수 있습니다.
왜 혼자서 노는걸까요?
감각의 역치가 굉장히 높아서 어떤 자극도 본인을 즐겁게 하지 못하여서, 아이에게 적절하지 않은 흥미 유발이나 상호작용 방법을 시도하였을 때, 방치로 인해,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결함으로 인한 이유로,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관심사로 인한 외부에서 주어지는 제공에 대한 흥미가 없어서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발달상에 주변에 또래가 있음에도 독립적으로 혼자놀이를 하는 단계가 있고, 아이들과 같은 놀이는 하지만 함께하지는 않는 평행 놀이와 같이 발달상 정상적으로 혼자 노는 시기가 있기도 합니다.
잠시!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란 무엇일까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메뉴얼(DSM-V)에서 말하는 자폐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에서 말하는 핵심 증상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결함', '제한적, 반복적 관심, 활동, 행동'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눈 맞춤 어려움, 장난감 줄 세우기, 물건 던지기, 반향어, 동일성에 대한 고집 및 변화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 전이 어려움, 강도나 초점면에서 비정상적으로 제한되고 고정된 흥미, 감각적 자극에 대한 과대 혹은 과소 반응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은 상호작용을 위한 비언어적 의사소통 행동, 사회적-정서적 상호성, 관계의 발전 유지 및 관계에 대한 이해를 말합니다.
우리 아이의 발달상의 위험신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만 1세까지
함박웃음이나 아주 기뻐하는 표현이 없거나 소리, 웃음, 얼굴 표정으로 소통이 어렵다.
옹알이, 언어나 행동 모방이 나타나지 않는다.
가리키기, 보여 주기, 손 뻗기, 손 흔들기 등의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다.
호명에 반응하지 않는다.
눈 맞춤을 피하거나 어렵다.
만 2세까지
사물이나 보호자의 얼굴을 따라 시선 이동하기가 어렵다.
낱말의 발화가 없다 혹은 의미 있게 두 단어 이상의 구를 말하지 않는다.
반구조화된 놀이가 어렵다.(웃음에 웃음을 답하기, 호명에 반응하기, 포인팅 하는 것 따라 보기, 상대의 얼굴 표정 읽기, 성인과 함께 미니어처 장난감으로 기능적 놀이 진행하기, 언어적 혹은 비언어적으로 행동 요구 하기)
인형에게 밥 먹이기와 같은 상징놀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감각적인 문제로 인해 일정이나 환경에 대한 작은 변화에도 과하게 흥분합니다. 머리 흔들기, 반복적으로 돌기, 눈앞에 손 흔들기, 까치발 걷기, 의미 없는 소리 반복적으로 내거나 듣기, 관절의 비정상적 사용, 위험한 곳 올라가기(2세 9개월 시기에는 가구 기어 올라가기는 정상 행동) 같은 상동 행동 혹은 감각자극 행동을 보입니다. 청각, 후각, 미각, 시각, 촉각 등에 일반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입니다. 또한, 촉각 예민으로 인해 네발기기를 건너뛸 수 있습니다.
언어적인 부분에는 단어나 구문을 계속해서 반복하거나 상대방 말을 따라서 말하는 반향어, 질문에 연관되지 않는 답변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고 모두 자폐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게 될까요?
아니요!
자폐스펙트럼 장애 위험 신호를 보여도 적절한 치료로 정상발달이나 다른 장애 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혹은 자폐스펙트럼 성향을 완전히 지우지 못하나 본인의 기질을 이용하여 동물학자이자 대학교수인 템플 그랜딘이나 미국의 자폐 변호사 모스 같이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자폐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습니다. 우리 아이가 기질적으로 자폐스펙트럼 성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여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주변의 좋은 전문가를 만나 빠르고 양질의 치료를 받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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