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재활치료사 근무시간, 연봉, 페이, 장단점 등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동재활치료사 : 감각통합치료사,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인지치료사, 시지각인지치료사 등의 연봉과 월급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요즘 길을 가다 보면 이전보다 아동발달센터가 많이 보입니다. 바우처 아동센터 보다도 병원 부설 실비센터가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이지요. 일자리가 많아지니 이전보다 취업하기도 수월해졌고 그만큼 병원이나 지역사회에서 근무하던 선생님들도 아동이 돈이 된다는 이유로 혹은 관심은 있었으나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다 뒤늦게 도전하고 계신 선생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직업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월급, 아동재활치료사로 근무할 때의 연봉, 임금에 대한 궁금증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주변 친한 지인들에게 월급을 물어보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고, 누구 하나 깔끔하게 오픈하는 경우 없이 돌려 말하니 답답한 노릇이고,,, 이런 분들을  위해 솔직한 페이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더불어 아동재활치료사로 근무하는 것에 대한 장단점도 작성했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일 수 있으므로 일반화가 아닌 참고 정도로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동재활치료사 장점 + 월급(페이)

아동재활치료사로 근무하는 것에는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1. 전국 어디든 직장 구하기가 쉽다. 출산 후에도 원하는 스타일로 근무할 수 있다.

결혼을 하고나면 배우자의 근무 지역으로 이사를 가능 경우가 많습니다. 전국 어디로 가든 어렵지 않게 취업을 할 수 있으며 원하는 조건의 센터 찾기가 용이합니다. 출산 후에도 오전만 근무를 하거나 주 1-2회 프리랜서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정규직인 경우엔 육아휴직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근무시간의 유연함. 고용형태, 근무하고 있는 센터나 센터장의 스타일에 따라서 근무시간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고정적인 출퇴근이 있는 센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를 하며 6시 이후 시간에 대해서는 추가수당을 받습니다.(물론 없는 경우도 있고, 일정기간 동안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정적인 출퇴근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가 있을 때만 출근을 하면 됩니다. 정규직의 경우 고정된 시간에 출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의 센터는 치료가 있을 때만 출퇴근을 하면 됩니다.  데스크 직원이 있는 경우엔 시간표를 센터에서 관리하지만, 없는 경우에는 원하는 시간대로 보강, 시간 배정이 가능합니다. 데스크 직원이 있는 경우에도 근무를 원치 않는 시간대는 치료를 잡을 수 없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치료시간은 40분 치료 10분 상담 or 5분 상담, 5분 정리시간 or 30분 치료 10분 상담 or 5분 상담, 5분 정리시간입니다. 만약, 정리시간이 따로 있는 경우 부모상담이 길어지면 그 시간도 상담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고정적인 출퇴근 시간이 있는 센터는 10시에 1-3타임, 점심 이후 3-6타임으로 중간 시간이 비어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치료사에 따라 점심 1시간을 제외하고 오전부터 저녁까지 풀타임인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병원이나 사무직을 생각하고 치료를 풀타임으로 잡으면 체력이나 관절, 건강이 남아나질 않을 것입니다..
 
3. 일하는 시간 대비 페이가 높다.
40분 or 50분에 한 타임으로 페이는 최저 18,000원, 최고 60,000원 혹은 그 이상으로 받습니다. 근무지역, 치료의 종류에 따라서 임금 차이가 커 본인이 원하는 직종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제 주변 지인들의 근무형태와 월급 기준으로 이야기드리겠습니다.

• 저년차부터 월급 5-600만 원 받는 경우

• 월 200케이스로 800만 원 벌다 반토막 나도 400만 원인 경우 
• 정규직임에도 고정급 없이 100% 인센티브로 가져가며 오후 3-5시간 근무 세후 월 300만 원 전후로 받는 경우

• 아동발달센터 정규직으로 근무하여 70케이스에 고정급 200만원 초반(최저기준) + 이후 케이스에 대한 인센티브 31,000원으로 세후 월 300 이하로 내려간 적 없는 경우
• 오후 출근 4-6시간 근무, 5주차 휴무 세후 월 300만 원 받는 경우 + 퇴직금 별도

• 아동발달센터 정규직으로 100케이스에 300만 원 대의 고정급여 + 이후 케이스에 대한 인센티브 + 집 제공

• 3일 출근으로 월 200만원 버는 경우

• 병원 부설 센터로 건당 40,000원 주 4일 근무하며 월급 400만 원 버는 경우

• 이직하며 월급이 반토막났지만, 점차 케이스가 참. 케이스가 차도 치료 몇 개 없다고 하더니 월 300-400만 원은 버는 경우
• 복지관에서 18,000원을 받았으나 복지관 특성상 케이스가 많고 일하기 편해 30,000원을 주는 아동발달센터보다 높은 만족도를 가지는 경우

• 센터 치료와 운영을 동시에 하며 월 1-3,000만원을 가지고 가는 경우

등등

특정 치료분야에 대한 페이임으로 치료 분야 종류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연차에 따라 매년 일정금액 인상이 있는 경우도 있고 동결인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많은 페이를 받기 위해서는 치료비가 높은 곳이어야 합니다. 현재 페이가 적절한지는 치료비에서 받는 건당 페이의 비율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4. 워라벨이 좋다.
오전이 있는 삶, 짧은 근무로 남아 있는 체력, 근무 시간 대비 페이가 높아 여유로운 삶 등 워라밸로 인해 아동을 포기하고 싶어도 놓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여유로운 시간을 누리지 못하고 보내는 것이 아까워 오전 시간은 운동, 공부, 문화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투잡, 사이드프로젝트 진행할 여유와 체력도 있습니다.
연차가 있는 경우 제한된 횟수만큼 쉴 수 있지만, 5주차가 있는 센터는 연차보다 더 많은 날을 쉴 수 있으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있습니다.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 원장님(센터장) 경우에는 지정된 휴원일이 아님에도 당일에 일을 쉬거나 5주 차 일정을 개인적으로 변경하여 긴 시간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5. 사람을 대하는 것에 능숙해진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능숙해지고, 대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경우는 사실의 개인 기질에 따라 다릅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동재활치료사라는 일을 하며 나의 감정을 가다듬고, 상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대화를 하는 스킬이 증진됨을 느끼고 굉장히 큰 만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6. 일하는 것이 즐겁다.

평소 아이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이들과 즐겁게 일하며 좋은 output까지 낼 수 있음에 큰 만족도를 느끼고 있습니다.

 

7.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다.

 
아동재활치료사 단점

1. 끝 없는 공부

아이들의 문제행동은 굉장히 다양하며 그 이유와 원인도 다양합니다. 내가 아는 만큼 아이의 문제점과 장점이 보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입니다. 이미 아는 기초적인 내용도 사람인지라 다시 또 보고 또 봐도 까먹을 때도 있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의 내적동기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활동 아이디어를 내야 하며 아이의 감성에도 맞아야 합니다. 또한, 상담을 잘하기 위해서는 상담 스킬도 익혀야 합니다. 아동재활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공부의 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2. 다양한 영역에서 오는 스트레스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부분에서 컴플레인이 들어오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컴플레인이 들어온 적은 손에 꼽고, 원장님이 케어를 잘 해주는 편이라 이 부분에 대해 저는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주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시간을 맞추어 치료를 해도, 상담 시간을 넘게 상담을 해도 컴플레인이 들어오고, 말투나 표정에 기분 나쁨을 표현하는 보호자도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 문제가 있는 보호자의 경우 우울증이 있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아이 행동에 대한 원인 파악이 안 될 때, 보호자 상담 시 말 실수나 내가 원하는 만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을 때 오는 자괴감, 나의 성과가 당장 숫자로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 아이 발달에서 가장 중요할 때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 치료가 많을 때는 번아웃, 없을 때는 없어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트레스가 오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를 굉장히 잘해주셔야 합니다.

3. 아동재활치료사 환상 편 vs 지옥편 중 지옥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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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반 직장인 보다 높은 월급에 놀라셨나요..? 근무시간에 비해 월급이 많은 만큼 외부적인 부수입을 벌 수 있는 시간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수입이 본인의 의지가 아닌 생사가 달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센터를 3곳을 다니고, 토요일 포함하여 주 4일을 근무하고 있음에도 월 80만 원을 넘기지 못하는 선생님도 보았습니다. 저도 정규직 초반에는 월 120만 원을 벌며 직장 외에 곳에서 월 100-200만 원을 벌며 일정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옥은 이직을 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겪기도 합니다. 혹은 케이스가 없는 센터나 케이스가 많았으나 기존 근무하던 선생님이 아동을 다 데려가는 경우 이러한 지옥은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릅니다.. 현재 1 케이스 있는 센터에서 주 2일로 근무할 수 없다고 하니 치료사를 새로 고용하였고 없는 케이스로 나누어먹기를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4. 편한 것에 익숙해짐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 요소

1. 개인플레이

아동발달센터 고용형태가 정규직보다는 프리랜서가 많습니다. 프리랜서라는 특성상 나의 케이스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개인플레이나 종종 일부러 틀린 정보를 주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근무를 할 때, 치료에 에너지를 모두 쓰는 타입이라 이러한 개인플레이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2. 여초

 

3. 근무시간

오후 3시 출근 이럴 때에는 공부를 해도 해도 시간이 안 갑니다. 이럴 때에는 그냥 빨리 출근하고 싶어 집니다. 대체로 아이들이 원이나 학교 하원 후에 오기 때문에 3-4시간을 모두가 원한다는 점입니다. 대기 아동은 길어지나 비어있는 시간은 그대로 텅텅 비어있기도 하며 치료를 넣다 보니 퇴근시간이 늦어진다는 점입니다.

4. 휴원

이것은 가장 센바센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입니다.

프리랜서로 근무하는 경우 연차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고, 공휴일은 센터가 쉬어서 돈을 벌고 싶어도 못 버는 경우도 있습니다. 5주 차에 쉬는 센터의 경우 공휴일에 쉬고 싶어도 못 쉬는 경우도 있고, 모두가 함께 쉬는 것을 강조하는 센터는 본인이 쉬고 싶은 날에 쉴 수가 없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궁금증 해소가 많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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